김선자의 시 2
사랑아/김선자
김선자
2023. 4. 18. 19:26
사랑아
김선자
네가 떠난 뒤
나의 마음은
소리없는 텅 빈 악보가 되었다
네가 가져간 사랑의 음표들
어둔 밤의 경계처럼
무너져 내렸다
보고 싶은 생각에
눈을 감고 너에게로 가면
너는 이미 천사가 되어
맑고 맑고 해맑았다
푸른 날개 퍼덕이며
파랑새처럼 날아와
사슴같이 뛰놀던 너
사랑아 아파서 더 아픈 사랑아
너를 보낸 강물위에
보고 싶다 써서
띄워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