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글
흰구름/헤르만 헤세
김선자
2023. 4. 22. 18:09
흰구름
헤르만 헤세
오, 보렴, 다시 두둥실 떠가고 있구나,
잊혀진 아름다운 노래들의
나지막한 선율처럼
푸른 하늘 저쪽으로!
오랫동안 떠돌지 않고
온갖 시름을 알지 못하는 사람은
구름을 이해할 수 없어,
방랑의 기쁨을.
해님과 바다와 바람처럼
난 흰 구름을 사랑해,
집이 없는 사람에겐
누이이자 천사이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