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읽기

만찬(晩餐)/함민복

김선자 2023. 7. 25. 12:42

만찬(晩餐)

 

함민복 

                                  


혼자 사는 게 안쓰럽다고


반찬이 강을 건너왔네

당신 마음이 그릇이 되어

햇살처럼 강을 건너왔네


김치보다 먼저 익은

당신 마음

한 상


마음이 마음을 먹는 저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