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글
《애도 일기》/룰랑 바르트Roland Barthes
김선자
2025. 1. 2. 12:54
《애도 일기》/룰랑 바르트Roland Barthes
1977. 10. 27
내 주변의 사람들은 아마도 곰곰이 생각하는 것 같다(어쩐지 그런 것 같다). 나의 슬픔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하지만 한 사람이 직접 당한 슬픔의 타격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측정한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이 우습고도 말도 안 되는 시도).
책 p20
10. 27
ㅡ "두 번 다시 볼 수 없구나.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구나!"
ㅡ그런데 이 말 속에는 모순이 들어 있다.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다"라는 말은 영원할 수 없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 스스로도 언젠가는 죽을수 밖에 없으니까.
"두 번 다시 볼 수 없다니!" 이 말은 영원히 죽지 않는 그 어떤 존재만이 할 수 있는 말이다.
책 p21
《애도 일기 》| 룰랑 바르트Roland Barthes지음, 김진영 옮김, 이순,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