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읽기

대 폭발/정상훈

김선자 2025. 2. 7. 19:56

대  폭발

정상훈


계단을 올라가는데
뒤에서 애들이 뭐라뭐라했다
자세히 들어보니
경준이가 짝사랑을 한다고 했다

경준이에게 맞냐고 물어보니
경준이가 실내화주머니로
나를 때렸다
우리는 싸웠다

경준이가 화가 난 건
좋아하는게 들켜서 그런 것 같다

내가 숨겨줘야 할 것 같다


정상훈(10세  노전초등 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