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읽기

꽃 진 자리에/문태준

김선자 2025. 2. 9. 16:27

꽃 진 자리에/문태준


생각한다는 것은 빈 의자에 앉는 일
꽃잎들이 떠난 빈 꽃자리에 앉는 일

그립다는 것은 빈 의자에 앉는 일
붉은 꽃잎처럼 앉았다 차마 비워두는 일


(2004. 8 ,창비시선  맨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