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
김선자
너 떠난 뒤
나의 마음은
소리없는 텅 빈 악보가 되었다
네가 가져간 우리의 노래
무너져 내리고
녹슨 소리로 울리고 있었다
헤어짐은 이별도 아니고
슬픔도 아니고
아픔도 아니고
한 순간 숨쉬던
맑은 공기의 사라짐이었다
산소처럼
꼭 필요한 오롯한 나붓한
겹구름같던 만남
때때로 사라질까 마음 졸이던
김선자
너 떠난 뒤
나의 마음은
소리없는 텅 빈 악보가 되었다
네가 가져간 우리의 노래
무너져 내리고
녹슨 소리로 울리고 있었다
헤어짐은 이별도 아니고
슬픔도 아니고
아픔도 아니고
한 순간 숨쉬던
맑은 공기의 사라짐이었다
산소처럼
꼭 필요한 오롯한 나붓한
겹구름같던 만남
때때로 사라질까 마음 졸이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