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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읽기

편지 쓰기/이해인

by 김선자 2025. 6. 2.

편지 쓰기


이해인


나는 악기를 다루듯이

편지를 씁니다

어떤 사람에겐

피아노나 풍금의 언어로 이야기하고

어떤 사람에겐

첼로나 바이올린의 언어로 이야기하고

또 어떤 사람에겐

가야금이나 거문고의 언어로 이야기하죠

글에도 음악이 흘러 아릅답습니다

받는 이들은 행복하답니다



<작은 기쁨>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