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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글64

고요히 머물며 사랑하기/ 테클라 매를로 고요히 머물며 사랑하기 테클라 매를로 누구나 잘못할 수 있지만 누구나 솔직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진실한 사람의 아름다움은 무엇과도 비길 수 없습니다. 솔직함은 겸손이고, 두려움 없는 용기 입니다. 잘못으로 부서진 것을 솔직함으로 건설한다면 어떤 폭풍에도 견뎌낼 수 있는 강인함이 있습니다. 2022. 11. 17.
One Art (한 가지 기술) / Elizabeth Bishop One Art (한 가지 기술) / Elizabeth Bishop The art of losing isn't hard to master; so many things seem filled with the intent to be lost that their loss is no disaster. 잃는 기술을 숙달하긴 어렵지 않다; 많은 것들이 상실의 각오를 하고 있는 듯하니 그것들을 잃는다 하여 재앙은 아니다. Lose something every day. Accept the fluster of lost door keys, the hour badly spent. The art of losing isn't hard to master. 매일 뭔가 잃도록 하라. 열쇠를 잃거나 시간을 허비해도 그 낭패감을 잘 견디라.. 2022. 11. 17.
행복/시바타 도요 행복 시바타 도요 이번 주는 간호사가 목욕을 시켜주었습니다. 아들의 감기가 나아 둘이서 카레를 먹었습니다. 며느리가 치과에 데리고 가 주었습니다. 이 얼마나 행복한 날의 연속인가요. 손거울 속의 내가 빛나고 있습니다. 99세 할머니(시바타 도요 지음)가 쓴 시집 '약해지지 마'中에서 2022. 11. 15.
나에게 던진 질문/비스와바 쉼보르스카 나에게 던진 질문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미소 짓고, 손을 건네는 행위, 그 본질은 무엇일까?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순간에도 홀로 고립되었다고 느낀 적은 없는지? 사람이 사람으로부터 알 수 없는 거리감을 느끼듯. 첫번째 심문에서 피고에게 노골적인 적의를 드러내는 엄정한 법정에 끌려나온 듯. 과연 내가 타인의 속마음을 읽을 수 있을까? 책을 펼쳤을 때 활자나 삽화가 아닌 그 내용에 진정 공감하듯이. 과연 내가 사람들의 진심을 헤아릴 수 있을까? 그럴듯하게 얼버무리면서 정작 답변은 회피하고, 손해라도 입을까 겁에 질려 솔직한 고백 대신 번지르르 농담이나 늘어놓는 주제에. 참다운 우정이 존재하지 않는 냉혹한 세상을 탓하기만 할 뿐. 우정도 사랑처럼 함께 만들어야 함을 아는지, 모른는지? 혹독한 역경 속에서 발맞춰.. 2022. 10.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