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김선자
달이 뜨면
강둑에서 우리 만나요
서로가 서로에게
다정한 눈빛이 되고
달맞이꽃 노란
그 밑에 숨어서 우리 손잡아요
밤은 어둡고 고통이 두려워
신음하는 이웃
언제나 시린 손
환하게 웃고 싶지만 춥다 너무 추워
어느 날 우리
비 개이고 무지개 뜨는 날
물소리 시원한
강둑에서 만나요
그래 그날이 오면
만나서 우리 서로
서로 손 잡고
곪은 상처 쓰다듬어 주고
더러운 발 씻어 주고
저 높은 곳을 향하여
노래 부르고
김선자
달이 뜨면
강둑에서 우리 만나요
서로가 서로에게
다정한 눈빛이 되고
달맞이꽃 노란
그 밑에 숨어서 우리 손잡아요
밤은 어둡고 고통이 두려워
신음하는 이웃
언제나 시린 손
환하게 웃고 싶지만 춥다 너무 추워
어느 날 우리
비 개이고 무지개 뜨는 날
물소리 시원한
강둑에서 만나요
그래 그날이 오면
만나서 우리 서로
서로 손 잡고
곪은 상처 쓰다듬어 주고
더러운 발 씻어 주고
저 높은 곳을 향하여
노래 부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