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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자의 시 2

젊은 날 뿌린 꽃씨/김선자

by 김선자 2023. 11. 15.

젊은 날 뿌린 꽃씨

 

김선자

 

 

젊은 날에는

마음에다 꽃씨를 자주 뿌렸다

싹이 돋아나기를 기다리다

마음 졸이며 꽃이 피기를 기다리고

흙을 걷어내고 다시 뿌리고

 

뿌린 씨앗이

움도 트기 전에

화살처럼 날아가 버린 젊은 날

뛰어가 차마 잡지도 못하고

꽃도 피우지 못하고

 

뒤안길에 숨어 있는 젊음의 꽃씨들

꺼내어 들여다보고 싶은

지난날 뿌려둔 꽃씨 쑥구렁 같은 마음

다시 뿌려 보고 싶은

향기가 먼저 퍼지기를 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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